최근 학사협의체와 공간조정협의체를 통해 학교와 학생 양측이 모였다. 학생 대표는 등록휴학제가 폐지되고 수업료반환제가 도입되면서 나오는 학생들의 불만을 학교 측에 전달했고, 이에 학교 측은 학생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내년에 완공될 예정인 숭덕관에 어떠한 방식으로 학생 공간을 배정할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최근 논란이 빚어진 예술창작학부 인문대 소속 변경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도 누그러지고 있다. 학교 측은 해당 학부의 특성상 실험실습비를 과도하게 납부해야 한다는 학생들의 의견에
재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수요자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에 대해 재학생들이 느끼는 전반적인 만족도는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정, 학생지원, 교육시설 및 행정서비스, 전반적 평가 등으로 구성된 조사를 항목별로 분석하면 학생들이 원하는 부분이 무엇인가에 대해 큰 틀을 제공한다. 이 조사에서 특히 학교에서 주의를 기울여 개선해야 할 점은 교육의 직접적인 수요자인 학생들이 수업을 통해 체감하는 교육과정에 대한 만족도가 기대만큼 높지 않다는 점이다. 전공과 교양 교육과정에서 공통적으로 학생들이 느끼는 것은 각 과
상담센터에서 실시한 ‘2017학년도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신입생 및 재학생들은 진로와 학업과 관련된 일에 가장 힘들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학생이라면 모두 절박하게 느끼는 취업절벽이라는 현실을 반영한다. 정신건강 영역에서 신입생보다 재학생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함을 느끼는 비율이 2배 이상 높다는 점 역시 신입생보다는 재학생들이 사회생활을 더 눈앞에 두고 있기에 그만큼 불안한 현재 상황과 불확실한 앞날에 대해 훨씬 더 걱정이 많다는 것을 말해 준다. 이 조사에서 우리가 눈여겨 봐야 할 점은 진로 관련 고민을 하는 이유가
최근 예술창작학부 학생들이 올해 초 예술창작학부가 인문대로 소속이 변경된 것에 대해 뒤늦게 억울함을 토로해 논란이 되고 있다. 그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학생의 동의 없이 학교 측이 예술창작학부를 강제로 인문대에 편입한 것은 부당한 처우”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3월, 본교는 그간 행정적 지원에 차질이 빚어진 예술창작학부를 단과대학 교학팀의 행정적 지원을 받게하고 교무위원회에 대한 학부의 요구를 반영하고자 인문대로 소속을 변경했다. 지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학교 측은 소속 변경의 이유에 대해 “행정적 지원을 위
지난 몇 달간 일부 대학에서 문제가 된 일 가운데 하나가 미화원의 충원 문제였다. 떠난 수만큼 빈 자리를 채웠던 관행을 대학이 재정압박 상황 아래 모자라는 인원을 충원하지 않고 남은 인력으로 꾸려나가거나 초단기 파트 타임 노동자로 대체하는 등의 방식으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인력배치를 잘한다 해도 노동의 강도는 당연히 세지기 마련이고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고용감축문제로까지 연계되어 해당 학교 내에서는 물론이고 사회적으로도 큰 관심을 끌게 되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숭실 역시 그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비단 미화원뿐
지난 10일(화), 본교 비학생 조교(학사조교A)가 ‘비학생 조교 근로자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본교에서 조교 노조가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이 뭉쳐 노조를 결성한 이유는 학교 측이 비학생 조교의 계약을 중지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본교는 지난해 12월 공문을 통해 비학생 조교의 재계약이 불가능하다며 내년 2월까지 계약을 종료하도록 각 부서에 통보했다. 이에 비학생 조교 노조 측은 “학교 측의 해고 통보는 법률을 위반한 행태”라고 주장했다. 이는 사실상 비학생 조교 전원을 해고한다는 의미로, 비학생 조교의 일자리를 박탈
지난 금요일 남과 북의 정상이 11년 만에 다시 만나 평화공존의 첫 발을 내디뎠다. 불과 몇 달 전만 하더라도 전쟁의 위협 속에 숨 죽였을 만큼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었기에 그만큼 여러 파격적인 모습과 결과를 낳았다. 상호 적대행위를 전면 금지하며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다”라는 선언을 통해 한국전쟁이 끝난 지 60여 년간 불안정하게 지속되었던 휴전 상태를 끝내고 평화의 시대를 열게 됨으로써 우리 사회는 여러 측면에서 재도약의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다. 가을에 다시 두 정상이 만나, 보다 더 구체적이거나 진전된 사항이 나오겠지만
본교 법인이 지난해 법정부담금 중 23.1%를 부담했다. 법인의 법정부담금 부담률은 △2015학년도: 10.1% △2016학년도: 19.9% △2017학년도: 23.1%로 증가 추세다. 법정부담금 부담률이 증가하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재정이 열악한 이유로 의무를 저버리는 법인의 행태는 여전하다. 법에도 쓰여 있듯 법인의 법정부담금 지불은 의무다. ‘사립학교교직원 연금법’ 제5장 제47조 1항에는 “법정부담금은 학교경영기관(법인)이 부담한다”고 명시돼있다. 이렇듯 재정이 열악한 법인은 올해 대학 기본역량 진단(구 대학구조개
숭실대학의 모태가 되는 숭실학당의 옛터가 평양성에 위치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북한의 국보 1호인 평양성에서도 가장 중심에 위치한 내성에 자리를 잡았다는 점은 평양의 심장부에서 숭실이 비롯되었음을 말해준다. 베어드 선교사의 평양 사저에서 13명의 학생으로 시작한 ‘숭실학당’의 처음은 어찌 보면 초라하게 보였을 수 있었겠지만 120년이 지난 지금 숭실의 모습을 보면 가히 한 산맥을 이루었다 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한국 사회 각계에 자취를 남기고 있다. 한국 유일의 이산 대학으로서 2000년도에 평양 캠퍼스 복원 계획을 세울 정도로 뿌리를 찾으려는 강한 열망을 보였던 우리로서는 ‘평양 숭실’ 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를 다시금 새길 필요가 있다. 이는 단순한 뿌리 찾기 차원을 넘어 숭실이
지난달 28일(수), 중앙감사위원회(이하 중감위) 감사 결과 전대 경제학과 학생회(이하 전대 경제학과)가 경고 40회와 주의 47회, 352만 원의 피해보상청구 처분을 받았다. 평소 감사를 받은 학생회는 두어 개의 주의와 경고를 받는 데 그치지만 이번 감사 결과는 징계 숫자와 금액에서 눈을 의심케 했다. 징계 숫자와 금액이 그리도 불어난 것은 전대 경제학과가 감사 자료를 온전히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본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전대 경제학과는 △결산안 △예금거래실적증명서 △영수증 등 감사에 필요한 자료 수십 개를 중감위에 제출하지 않았다. 붓이 없는 화가가 그림을 그리지 못하듯 감사 자료가 없는 중감위는 감사를 진행할 수 없다. 그리고 중감위가 학생회에 주의와 경고 처분을 내리는 것은 형사가
엊그제 발표된 교육부의 대학재정지원사업안은 현재 8개 사업을 4개로 정리하고 까다롭게 제한되었던 용도도 인건비 등 대학이 폭넓게 선택할 수 있도록 개편된다고 한다. 그동안 재정지원을 빌미로 정부의 입맛에 맞게 대학을 조정하려 한다는 대학들의 숱한 불만에 교육부가 비로소 귀를 기울이고 시정을 한 셈이다. 대학특성화(CK), 대학자율역량강화(ACE+), 산업연계교육활성화(PRIME), 인문역량강화(CORE), 여성공학인재양성(WE-UP) 사업이 ‘대학혁신지원’이라는 하나의 사업으로 합쳐지게 된다. 이러한 교육부의 방침 전환은 그동안의 재정지원사업이 별 효과를 거두지 못했음을 시인하는 것이다. 보여주기식 사업, 강제적인 구조개편, 정원감축 등으로 야기된 대학의 피해를 이제라도 시정하는 것은 바람직하
지난 6일(화), 중앙운영위원회는 일부 단과대와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의 보궐선거를 앞두고 ‘단과대학 학생회 및 동아리연합회 보궐선거 세부 지침서(이하 세부 지침서)’를 제정했다. 이에 동연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세부 지침서 제정 과정에 의견을 제시할 수 없었다며 반발했다. 동연 비대위는 “동연은 단과대와 달리 특수한 자치기구이기 때문에 세부 지침서 제정에 있어 반드시 동연의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동연 비대위 측의 반발은 학생회 선거시행세칙이 동연에도 적용되면서 비롯됐다고 보인다. 전대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는 지난해 10월 제41차 중운위 회의에서 학생회 선거시행세칙 제2조(적용)와 제5조(지위)에 동연을 추가하는 것을 의결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중앙선거관리위
중소·중견기업에 취업하는 만 34세 미만의 청년층에게 최대 1,935만 원까지 지원한다는 정부의 ‘청년 일자리 대책’에 대한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리며 정치권에서는 추가경정 예산 통과를 둘러싸고 벌써부터 상반된 입장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청년 실업률은 전체 실업률을 훨씬 상회하고 있으며 여러 매체에서 심각하게 다루고 있다. 더구나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인 ‘에코 세대’가 본격적으로 취업시장에 뛰어들게 될 앞으로 4년간은 가뜩이나 어려운 취업난이 더욱 어려워 ‘일자리 보릿고개’가 예상되기에 정부에서도 나름대로 다양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대책의 효과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해당 되는 청년들의 반응이 마냥 호의적이지는 않
머지않아 시작될 대학 기본역량 진단을 앞두고 대학 본부는 1단계 자체진단보고서를 작성하느라 여념이 없다. 1단계 진단평가로 자율개선대학에 들지 못하면 별수 없이 정원을 감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학의 정원 감축은 등록금 수입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재정적으로 크나큰 손실이다. 이는 대학가가 눈에 불을 켜고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 몰두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정부는 이러한 대학의 속사정을 알아주어야 한다. 본교를 비롯한 많은 대학들이 등록금 수입으로 학교 운영비의 대부분을 충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 정원 감축뿐만 아니라 재정지원마저도 제한된다면 대학의 기본역량을 더 이상 강화할 수 없다. 따라서 평가 결과로 정원이 감축되고, 재정지원 사업이 제한되는 대학 부류의 명칭이 ‘역량강
최저임금이 7,530원으로 올랐다. 최저임금 인상은 노동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대학가 청소노동자들에게는 오히려 달갑지 않다. 지난 9일(금), 민주노총 노조 소속 동국대 청소노동자 18명은 모두 삭발했다. 이들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학교가 인원을 충원하지 않아 실질적인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고 소리쳤다. 동국대는 2015년 청소노동자 21명을 감축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학교 측에서 인원감축이 없다고 했으나 정년퇴직자 8명을 충원하지 않았다. 그러나 학교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추가 부담이 매년 10억 원이라며 재정난으로 더 이상 충원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본교도 마찬가지다. 등록금은 고정돼있고 변변한 수익 구조가 없는 마당에 최저임금 인상으로 청소노동자들의 빈자리를 마냥 채워주기는 어렵다.
산업체 인사담당자들이 신입사원들에게 조직에 대한 적응력과 의사소통능력, 그리고 대인관계능력을 공통적으로 바란다는 점은 우리나라의 대학교육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지금의 젊은 세대는 상당히 진취적이며 개성이 강하고 자기주장이나 표현도 기성세대들과는 달리 매우 적극적인 특성을 보이지만 이러한 점들은 거꾸로 기성세대가 주축이 된 사회체제에서 생활하는 동안 때로는 기성세대와의 갈등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이 중요시 여기는 성적이나 전공과목은 어느 정도 확인하기는 하지만 그보다 조직 적응력과 의사소통능력, 대인관계능력을 중시한다는 점은 대학뿐 아니라 각 가정에서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직무에 대한 능력 못지않게 조직 적응력, 의사소통능력, 대인관계능력을 중시한다는 것
2018년도의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이제 막 대학의 문턱을 넘어선 신입생들은 그동안 비교적 익숙했던 세계를 벗어나 낯선 세계에서 낯선 이들과 어울려야 하는 새로운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영어나 기타 서양어에서 대학을 의미하는 단어에는 “전체”라는 의미를 지닌 어근이 공통적으로 들어가며 대학을 의미하는 라틴어에는 “공동체”라는 의미도 있다. 동양에서 말하는 대학은 말 그대로 큰 배움을 뜻하며 초등, 중등, 고등이라는 제도권 교육 기관 분류에 의하면 최고 교육기관이 된다. ‘대학’이란 곳은 이처럼 서로 다른 개개인이 모여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고 보다 더 커다란 배움을 얻는 곳을 뜻한다 할 수 있다. 고등교육법은 대학의 존재 이유를 “인격을 도야하고, 국가와 인류사회의 발전에 필요한 심오한 학술이론과
지난달 21일(수)에 열린 제1차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제58대 총학생회는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 결과 보고를 진행했다. 그 자리에서 등심위 학생위원이었던 총학생회 이현우(유기신소재·13) 정책국장은 “학교위원 측에서는 매년 등심위의 결과가 동결로 이뤄졌다며, 결과를 사전에 단정짓고 등심위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고 실토했다. 학생과 학부모의 금전적 부담과 직결되는 회의체의 학교위원 측이 이러한 언행을 일삼은 것은 심히 유감이다. 등심위의 존속은 법적으로도 보호받는다. 고등교육법 제11조 2항에는 ‘각 학교는 등록금을 책정하기 위해 교직원, 학생, 관련 전문가 등으로 구성되는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설치·운영해야 한다’고 명시돼있다. 이 조항은 지난 2010년 고등교육법 개정에 따라 탄생
전자정보공학부(이하 전정공) 전 학생회가 지난해 새내기 새로 배움터에서 학생회비로 구매한 양주 2병을 학과 교수에게 선물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번 사건은 IT대학감사특별위원회의 감사를 통해 경고 및 피해보상청구 처분을 내리는 것에 그쳤지만, 만일 교수가 양주를 받았다면 김영란법에 저촉돼 거액의 과태료를 물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이르렀을 것이다. 이처럼 김영란법이 발효된 지 1년이 훌쩍 지났지만, 여전히 사제 간에 관례와 범법 사이 ‘아찔한’ 줄타기는 계속되고 있다. 이번 전정공 사건뿐 아니라 재수강을 하기 위해 교수에게 성적을 낮춰달라는 부탁을 하거나, 교수 연구실을 방문하기 전 간단히 음료를 사가는 등 일상생활 속에서 법에 저촉될 수 있는 사안이 비일비재하다. 이는 법이 다소 모호
‘졸업의 달’이라 불리는 2월에 접어든 이제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는 ‘졸업식’이라는 행사를 치른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행사라서 당사자가 아니면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정해진 시간 속에 준비된 과정을 마치고 더 큰 배움을 향해 나아갈 졸업생들에게는 그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대학 졸업이 중·고교 졸업과 다르고도 중요한 이유는 졸업생들이 성인으로서 사회라는 또 다른 학교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자신의 삶을 꾸리기 시작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학 졸업생들의 미래가 장밋빛이지만은 않기에 졸업생들을 마냥 축하만 하기는 어렵고 그들을 바라볼 때 축하하는 마음과 함께 안쓰러운 마음이 함께 깃들 수밖에 없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갈수록 버거워지기만 하는 취업절벽에 인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