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마약 중독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마약 중독자 수는 지난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5배 증가했다. 이제 마약은 한 범죄 사건에 불과한 사안이 아니다. 한국 사회의 질서를 해치는 중대한 문제가 됐다. 그중 마약과 관련해 가장 큰 문제는 청소년 사이에서 마약 투여가 빈번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불과 4년 전까지만 해도 청소년 마약 문제는 심각한 사안은 아니었다. 국가청소년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만 10세부터 만 19세까지의 한국 청소년 중 마약 사용 경험이 있는 비율은 0.2%로
지난달 말에 17개의 대학이 학부 등록금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대학 등록금에 대한 논의나 논란이 워낙 오랫동안 이어져 이제는 진부하다시피 하지만 14년 만에 실제 등록금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국 대학가에 주는 파장은 적지 않을 것이다. 많은 대학이 내년도에는 등록금 인상을 고려해 볼 만하지만 고물가로 경제 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직접 영향을 받는 학부모와 학생의 반발을 고려해야 한다. 더구나 내년도에 치러지는 총선 때문에 정치권에서 등록금을 인상하지 못하도록 유형무형의 압력을 가할 가능성도 다분하기에 실제 등록금
최근 마약과 관련한 사건과 그로 인한 피해 소식이 심심찮게 언론 매체에 보도되고 있다. 그동안은 마약과 관련한 불미스러운 일을 일부 클럽이나 은밀한 장소에서 극소수나 일부 유명인들이 벌이는 일탈 행위로 치부했었다. 하지만 최근 대치동 학원가에서 일어난 ‘마약 음료 시음회’ 사건은 아직 보호를 받아야 할 학생을 교묘하게 속인 사건이다. 학생들의 부모까지 협박했다는 점에서 시민들이 받는 충격의 강도는 상당하다. 마약을 이용하여 돈벌이 수단으로 어린 학생을 끌어들였다는 것은 이미 만인의 공분을 사기에 매우 충분하다. 이러한 사건은 마약이
지난달 13일(목) 본교 한경직기념관 대예배실에서 제1차 인문대 학생총회(이하 학생총회)가 소집됐다. 해당 학생총회는 지난 2월에 발생한 인문대 새내기 배움터 잔금 처리 문제와 관련해 인문대 학생회 1학기 학생회비 예산안을 인준받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위임장 제출까지 이뤄졌음에도 학생총회 정족수를 넘지 못해 개회되지 못했다. 가장 큰 문제는 학생총회가 소집된 지 약 14분 만에 인문대 학생대표자회의로 안건 위임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현장에서는 아무런 질의응답을 받지도 않았고, 학생총회 참여자들의 의결권은 묵살됐다. 몇 차례의 질의응
최근 우리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챗GPT(ChatGPT)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한 인공지능(AI) 연구소가 제작한 대화형 로봇, 즉 챗봇 서비스로 세상에 선보인 챗GPT는 ‘초거대 AI’라는 별명에 어울리게 사람의 고유 영역으로 간주 되었던 ‘창조’의 영역으로 진입하여 새로운 창작물을 선보여 왔다. 갈수록 언어의 맥락을 더 정확하게 이해하며 스스로 잘못을 수정하는 단계로 계속 진화하는 중이라 그에 대한 우려도 상당한 수준이다. 정보 검색에서부터 보고서 작성에 이르기까지 사람이 품을 파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고
지난 2019년 12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가 발생했다. 그러나 처음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때만 해도 일상의 변화가 있으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감염병이 처음 발생한 것이 아닐뿐더러 21세기에 들어 감염병으로 인한 인명 피해를 보는 상황이 적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선 생각은 틀렸다. 코로나19는 첫 발생 이후부터 약 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우리 삶을 뒤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가에는 낭만 있는 청춘을 즐기지 못한 ‘코로나 학번’이라는 새 용어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힘든 입시 과정을 거치며 막연하게 기대하던
11년 전인 2012년 11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빌보드 차트 2위를 달성했다는 뉴스가 대서특필됐다. 동시에 강남스타일은 유튜브 최고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한국 가요계의 역사를 바꿔 놓았다. 하지만, 당시 대중은 이것이 ‘한국 음악’의 힘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가사가 사람들을 일회성으로 끌어 모았다는 의견에 입을 모았다. 하지만 2023년인 지금 ‘방탄소년단’은 일곱 차례 빌보드 정상을 차지했고, 한국의 무명 걸그룹인 ‘피프티피프티’는 한국 음원 차트보다 빌보드 차트에 먼저 입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무
최근에 ‘ChatGPT’가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이다. 사람들은 경이와 우려의 엇갈린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ChatGPT는 시작일 뿐 앞으로 우리는 인생에서 가장 혁신적인 10년을 보게 될 것이다. 5년 이내에 양자 컴퓨터가 실용화돼 세상을 다시 한번 놀라게 할 것이다. 양자 컴퓨터는 양자 역학의 잘 알려진 현상인 중첩과 얽힘 현상을 계산에 이용한 것으로 기존 컴퓨터와는 다른 원리로 작동한다. 알고리즘은 이미 개발돼 있으나 기존 컴퓨터를 사용하면 몇백 년이 걸려 시도조차 하지 못했던 문제도 양자 컴퓨터를 이용하면 단 몇 분
“저는 무교입니다. 교회를 다녀본 적이 없지만, 성경에 경제학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 궁금해서 수강신청을 했습니다.” 올해도 ‘성경과경제학’ 수업 시간에 오리엔테이션을 하면서 간단한 수강 관련 설문을 조사했다. 성경과경제학이란 다소 생소한 과목을 개설한 지 5년이 흘렀다. 개설한 동기는 두 가지다. 우선 숭실대학교의 학교설립 이념에 충실한 교육을 가능한 전공영역에서도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신념이었다. 숭실대에 입학하여 1~2학년때 성경관련 기초과목과 채플을 수강한 것으로 끝난다. 자신이 공부하는 전공영역이 기독교 가치관과 어떤 관련이
2021년 가상 공간을 필두로 ‘부캐’라는 트렌드가 생기며 대한민국 사회는 새로운 ‘자아 정체성’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당시 언론 매체에서 부정적인 면을 강조하며 사회 문제로 여기기도 했으나 2023년 현재 우리는 여러 개의 자아 정체성을 갖고 사는 것을 하나의 문화로 인식하고 있다. 요즘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묻곤 한다. 새로운 사람과 만나게 될 때 ‘어떤 사람이신가요?’라는 질문에 쉽사리 답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필자는 숭실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며 자동차 딜러라는 직업을 갖고 있고 어느덧 7장의 앨범을
최근 5년 동안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호소하는 20대 청년층 환자 수가 급증했다. 이러한 통계는 우리 사회가 그만큼 예측하기 어렵고, 개개인이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어려움이 많아졌음을 시사한다. 특히 3년간 지속되었던 코로나-19 감염사태로 인해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20대 초반의 젊은층은 이전 세대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대인관계 단절 환경에 놓여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몇 해 전부터 세계를 휩쓴 4차산업혁명과 인공지능이 가져다 준 장래 진로에 대한 불안감 등의 사회적인 환경에도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본교
지난해 10월 5일 본교 문화관 1층에 본교 기념품 샵이 개업한 지 7개월이 지났다. 기념품 샵에는 본교 로고와 캐릭터가 들어간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간간히 기념품 샵에서 판매하는 후드 티와 학교 외투를 입고 다니는 학생들의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과연 기념품 샵의 개업으로 본교 법인의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졌을까. 본교 법인에 따르면 기념품 샵의 순수익이 많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분명한 것은 아직 기념품 샵이 사업 초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본교 법인사무국 소병훈 과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사업 초기이기에 현
본교 올해 입학생 최종 등록자 비율에 따르면 수시 전형으로 최종 등록한 신입생은 고교 졸업자 비율이 높다. 반면, 정시 전형에서는 최종 등록한 신입생은 ‘N수생’ 비율이 월등하게 높다. 학생부 우수자 전형에서는 최종 등록한 신입생 중 고교 졸업자 비율이 94.0%, N수생 비율은 6.0%로 88.0%p 만큼 차이가 났다. 또한 정시 일반 전형에서는 최종 등록한 신입생 중 고교 졸업자 비율이 29.9%, N수생 비율은 70.1%로 40.2%p 만큼 차이가 났다. 왜 고교 졸업자와 N수생 간에 양극화된 상황이 나타날까.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신에겐, 유난히도 깊고 짙은 발자국을 남기고 간 누군가가 있나요? 돌이켜보면 사랑이었던 모든 순간들이 꼭 연인으로부터 만은 아닐겁니다. 친구, 가족, 나의 소중한 사람들이 존재하죠. 때론, 오롯이 나의 것, 나만의 무언가라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결국은 누군가의 흔적으로부터 기인했다는 걸 느끼는 순간 그리움인지 괴로움인지 모를 수많은 감정들이 나를 좀먹기도 합니다. 정리되지 않는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려다가도 정작 그 혼란으로 빚어진 나라는 존재를 떠올리면, 내가 고요했던 순간이 언제였나 싶기도 하죠. 이런 게 미련일까요. 아
한국의 대학이 무한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 최근 교육부가 내놓은 대학 관련 정책을 보면 이제 대학들은 각자도생의 현실을 체감하게 되었는데 그 핵심에는 구조 개혁이 자리 잡고 있다. 지방 대학을 육성한다는 취지로 지난달에 발표한 ‘글로컬 대학 30 추진방안’이나 최근에 각 대학에 내려보낸 ‘대학혁신지원사업 평가계획안’을 보면 대학의 교육혁신을 강조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대학의 입장에서 이 두 계획안이 주는 메시지가 무척 고민스러운 이유는 교육혁신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결국에는 대학의 구조조정과 연계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11일(토) 만화 ‘검정고무신’을 그린 故 이우영 작가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유족에 따르면 이 작가는 출판사와의 저작권 소송 문제로 평소 힘들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가가 한 출판사와 맺은 불공정한 계약 때문이다. 이 계약으로 인해 이 작가가 원작자임에도 저작권 침해를 당하는 처지가 이어졌다. 실제로 이 작가가 검정고무신 캐릭터를 본인의 다른 작품에 출연시켰다는 이유와 이 작가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농장에서 검정고무신을 상영했다는 이유로 고소당한 바 있다. 이 작가와 출판
대학의 사전적 정의는 고등 교육을 베푸는 교육 기관으로, 국가와 인류 사회 발전에 필요한 학술 이론과 응용 방법을 교수하고 연구하며 지도적 인격을 도야하는 장소다.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을 거치며 본인이 더 공부하고 싶은 분야를 선택해 대학에 진학한다. 이후 선택한 분야를 더 깊게 탐구하며, 대학 입시에 의한 공부가 아닌 한 분야에 대한 체계적인 배움, 즉 학문으로서의 공부를 할 수 있게 된다. 대부분은 초등학교 재학 이후 12년간, 훌륭한 대학에서 원하는 학습을 하기 위해 꿈을 꾸며 공부한다. 그러나 2023년인 현재
‘젊은 날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이십 대 초반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었던 그때, 지금은 얼굴도 잘 기억나지 않는 한 선배가 던진 이 치기 어린 질문은 삼십 대 중반에 들어선 오늘까지도 여전히 머릿속에 그대로 남아 있다. 누군가는 나이에 따라 젊음을 구분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외모에 따라 그리고 심지어 또 누군가는 성숙함에 따라 젊음을 구분하기도 한다. 정답은 없다. ‘젊음’이란 것은 그야말로 사람마다 정의하기 나름이다. 나는 젊음이 낭만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젊은 날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
지난달 7일(화) ‘퐁니·퐁넛 마을 학살 사건’의 피해 생존자인 응우옌 티탄 씨는 특별한 판결을 받게 됐다. 바로 지난 2020년 4월에 응우옌 티탄 씨가 제기한 손해 배상 청구 소송에서 해당 학살 사건의 책임이 한국 정부에 있다는 판결이다. 해당 판결은 다른 의미로도 특별하게 다가온다. 재판부가 베트남 전쟁 시기에 발행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 사건 책임이 한국 정부에 있음을 인정한 판결이기 때문이다. 응우옌 티탄 씨는 당시 작전 수행 중이었던 한국 해병대 제2여단 1중대 소속 군인들이 응우옌 티탄의 집에 들어와 총으로 위협당했다고
최근 3년 동안 본교의 전과생들에 대한 통계를 보면 예상대로 인문대의 전과율이 가장 높고 IT대와 경영대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대 기피 현상은 비단 본교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전국의 4년제 대학에서 고루 볼 수 있다. 최근 9년 동안 전국 4년제 대학 공학 계열 학과가 113개(8.5%)가 늘어난 반면 인문 계열 학과는 155개(16%)가 감소했다는 교육부의 통계가 말해 주듯 낮은 취업률로 인한 선호도 하락으로 인문계의 위상은 갈수록 추락하고 있으며 이런 현상이 재학생들의 전과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 세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