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은 그녀가 하버드대학교 교수라는 사실에 주목하지만, 나는 발 레리나에서 문학박사로, 그리고 법대 교수로 이어지는 경력에 더 흥미를 느 꼈다. 이렇게 쉽게 연결되지 않고 변칙적인 경력을 지닌 사람들을 볼 때면 그들이 인생의 전환점에서 가졌던 그들 의 고민이나 열정의 동기가 궁금해진다. 꿈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지만, 바 뀐 꿈을 이루기 위해 여태까지 한 분야 에서 쌓아왔던 경험을 모두 버리는 것 은 현실적으로 힘들기 때문이다. 그녀의 경력에서 엿볼 수 있는 다양한 학문적 사고도 내 관심을 끌었다. 나는 오늘날 성공하기 위한 가장 중요 한 요인을 한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넘어 여러 지식을 바탕으로 한 학문적 사 고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법학 교수로서 새롭고 다양한 시각으로 법학에 접근한 것으로 유
영화와 경제. 보통 생각하기에 영화는 재미있고, 경제는 어렵다. 저자는 경제 용어를 보다 쉽게 설명하기 위해 본인이 보았던 영화를 통해 연결점을 찾아 지루하지 않게 설명한다. 저자의 의도는 딱 나와 같은 사람을 겨냥한다. 경제가 중요하니 이해는 해야겠는데, 따로 공부하자니 어렵고 막막한 사람 말이다. 책의 주체가 개인이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또한 어떤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서 영화의 줄거리뿐만 아니라 본인의 경험이나 심리학적 실험결과 등을 근거자료로 제시하기 때문에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페이지가 넘어가면서 책의 목적과 무관한 내용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간혹 저자는 경제 용어보다 영화에 대한 평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 때문에 영화의 내
“그러지 말아요. 누구라도, 누구라도 배고프면 화냥년도 되고, 양공주도 되 는 거여요.” 검둥이 갓난아이를 감싸 안고 외치던 몽실은 겨우 10살 남짓 되 었을까. 몽실의 말에 한참을 생각했다. 스스 로 올곧다 생각하며 나만의 도덕적 잣 대를 가지고 타인을 판단했던 오만한 지난날들과 다른 사람의 입장을. 그들 나름의 삶을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하 면서도, 여전히 인상을 찡그리고 있는 오늘의 내가 부끄러워졌다. 제멋에 어 리광 부리고 한참 예쁨 받을 나이에 몽 실은 벌써 다른 사람의 인생을 이해하 며 품고 자신에겐 체념에 가까운 위로 를 건넨다. 어떻게 보면 몽실에게는 자 신의 삶이 없다. 하지만 또 다르게 보 면 남을 위하고 품어주며 사는 것 자체 가 그녀의 삶일지도 모른다. 힘든 시대 에 큰 그릇을 가
어릴 적에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 로 사는가를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았던 적이 있었다. 삶에 대한 진중함과 사 랑이라는 믿음직한 결론, 아울러 신비 한 천사가 등장한다는 점이 어린 내 마 음에 꼭 들었다. 그런데 이런 감명에 도 나는 오랫동안 톨스토이를 미국인 이라고 믿고 있었다. 신과 천사가 나오 고, 현명하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 기가 추운 나라의 산물이라고는 생각 지 못했던 까닭이다. 러시아라는 나라는 그만큼 나에게, 어쩌면 우리에게 마 냥 춥기만 한 나라였다. 물론 이런 무지(無知)는 이제 예전 같지 않지만 아직도 러시아 문학은 우 리에게 낯설다. 여전히 우리는 톨스토 이나 안톤 체호프 같은 세계적 작가들 의 보다 많은 작품을 접할 필요가 있 다. 그리고 이에 호응하여 이 책, 로쟈 의 러시아
운전 도중 갑자기 눈이 먼 남자를 필두로 백색 실명이 삽시간에 사람들에게 퍼진다. 정부는 이 실명이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눈먼 자들을 격리시키지만 결국 의사 아내를 제외한 도시의 모든 사람들이 눈이 멀고 만다. 저자는 의사 아내의 눈을 통해 눈먼 자들의 비인간성을 낱낱이 파헤친다. 저자의 메시지가 함축된 문구인 ‘볼 수는 있지만 보지 않는 눈먼 사람들’ , 이들은 바로 현대인들 또는 현대 사회를 지칭한다. 현대인들은 인간 존엄성을 잘 알고 있지만 이 가치가 보이지 않는 척하고 비인간적인 행위들을 일삼는다. 즉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비인간적인 현대인들을 진정한 눈먼 자들이라고 고발한다. 한국 사회도 저자의 쓴 소리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한국 사회는 인간답지 못하다. 한국 교육 시스템은 줄세우기를
이 책의 이름을 처음 접한 것은 내가 대학 입학 통지서를 받고 무료한 겨울방학 을 보내고 있을 때였다. 그때 나는 인터넷에서 대학생 필독서를 찾아보고 있었다. 많은 교수님들이 권했던 책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에드워드 핼릿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였다. 곧바로 이 책을 찾아서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내용이 어렵지 않았다. 저자 에드워드 카는 역사학의 특징들을 나열하면서 역사에 대한 나름의 정의를 내린다. 책 내용 중 인상 깊었던 부분은 과거에 발생한 사실들의 단순 나열은 역사학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설명이었다. 역사는 역사가의 해석이 가미된 정리된 사실이다. 이로써 나는 역사가 객관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까지 국사 교과서에 쓰인 내용들을 진실이라고 믿고 아무런 의심 없이 받아
뇌 과학 올림피아드에 참가한 적이 있었다. 뇌에 관한 다양한 명칭을 외우고 지금껏 발표된 연구에 대한 정보를 얻을수 있는 시간이었다. 고등학생에 불과했지만 나는 이 경험을 통해 뇌에 관한 꽤많은 지식을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독서후기클럽을 통해 접한 이 책은 단편적으로 뇌가 행하는 역할에만 집중했던 나에게 마치 한편의 장대한 소설을 읽고 난 것처럼 묘한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커넥톰이라고 하는 생소한 지식과, 저자가 이 새롭고 기발한 기술에 대해 갖고 있는 강한 확신과 믿음. 지금껏 읽어왔던 뇌과학관련 서적과는 달리 전문가가 미래의 지식과 기술에 대해 가진 바람과 확신을 확인하고, 내 나름대로 공감과 비판을 할 수 있었다. 여행자들의 필수품 중 하나는 지도이다. 길이
‘카르페 디엠’이라는 구절은 한 영화의 명대사로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할 것이다. 카르페 디엠! 현재를 즐기라는 뜻으로, 때로는 힘겨운 일상에 용기를 북돋아주기도 하고, 가끔은 생각 없이 저질러버리는 충동을 변호하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오늘을 즐길 수는 없다. 의 토미 윌헬름은 그럴 수 없었다. 이 소설은 뉴욕 브로드웨이 거리의 세 네 블록 안에서 윌헬름이라는 인물의 하루를 관찰한다. 제한된 환경인 만큼 인물의 심리 묘사가 두드러진다. 결혼 생활이 끝나버린 윌헬름은 그의 전 부인에게 보낼 위자료도 없다. 그의삶에서 현재를 즐길 여유는 찾아 볼 수 없다. 그가 처음부터 꿈이 없는 사람이었다면, 그를 마냥 응원하기가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릴 적 그는 배우라는 당찬
최근 들어서 금융권에서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은 ‘핀테크(Fintech)’이다. 핀테크는 단어그대로 파이낸셜(Financial) 과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합성어로, 은행의 주요업무를 기술적 기반, 특히 IT 기술을 기반으로 서비스하는 것을 말한다. 주변의 쉬운 예를 들자면 요즘에 화제가 되고 있는 ‘xx페이’ 등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다. 이들은 명백하게 은 행의 기존업무를 대체하고 있으며, 수수료 또한 없다시피 한다. 이렇게 변하는 환경에서 은행은 앞으로 어떠한 식으로 살아남을 것인가? ‘디지털뱅크; 은행의 종말을 고하다’ 에서는 위와 같은 환경에서 우선 은행들이 어떤 식으로 발전하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먼저, 저자는 은행에 대 한 개념을 새로이 한다. ‘은행은 돈이 아니
「시경」에 ‘내가 지난 일의 잘못을 징계해서 후에 환란이 없도록 조심한다.’라는 구절이 있다. 「징비록」도 이에 비롯하여 저술됐다. 책은 1592년 임진왜란부터, 일본이 재차 쳐들어 온 1597년 정유재란까지 조선의 전시상황을 서술하고 있다. 유성룡은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도체찰사에 임명돼 군무를 총괄한다. 선조의 피난길에 왕을 보좌하고 임진왜란 말에는 훈련도감을 만들어 군비를 강화한다. 「징비록」은 전쟁의 처음부터 끝까지 주요한 임무를 도맡아 수행하던 유성룡이 썼기 때문에 상당히 입체적이고 사실적이다. 보통 임진왜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이순신 장군이다. 한산도와 명량, 그리고 노량해전으로 이어지는 통쾌한 승리가 연상된다. 하지만 「징비록」을 읽으면서 승
어릴 때는 선과 악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크게 고민해 본 적이 없었지만 점점 그런 것들에 대한 구분이 생기기 시작하고 도덕적인 삶을 지향하는 것을 인생의 최고의 덕목이라고 생각했었다.하지만 더 나이가 들고 현실과 부딪치면서 그러한 삶에 대한 의문과 회의가 들기 시작했다. 선과 악은 과연 무엇를 기준으로 구별되며, 도덕이란 것조차 과연 어떤 잣대를 기준으로 올바르다고 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러한 의문을 가지고 있던 차에 니체의 책을 읽으면서 그 또한 나와 같은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 반가웠다. 니체가 저술한「 도덕의 계보학」의 핵심은 ‘도덕의 가치’이다. 도덕 그 자체에 대해 의심하며, 도덕이 현재를 위해 미래를 희생하는 마취제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핵심 주제다. 우리가 평소에 당연하다고
거의 중반부에 들어선 나의 20대를 뒤돌아보자면, 지극히 평범한 청춘이었다. 가장 보통의 것을 해왔고, 흔히들 있는 질풍노도의 시기도 없었다. 이런 나와는 달리 소설의 주인공인 와타나베는 말 그대로 혼돈의 청춘을 보낸다. 그래서 마치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낸 친구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처럼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이야기는 나오코와 미도리, 그리고 와타나베의 삼각관계가 주를 이룬다. 와타나베는 절친한 친구인 가즈키의 여자 친구인 나오코를 만나게 된다. 그녀를 사랑하게 되지만 이내 소식이 닿지 않게 된다. 대학교에 들어와서, 와타나베는 미도리와 만나게 된다. 처음에는 시큰둥했지만 미도리의 발랄한 모습에 와타나베도 마음을 주면서, 와타나베의 내적 갈등도 시작된다. 읽으면서 독특했던 점은 인간관계
도덕적 인간은 왜 비도덕적 사회를 만들까. 개신교 신학자인 라인홀드 니버가 저서『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를 통해 던지는 질문이다. 책을 읽으며 이 질문이 떠오른 이유는 무엇일까. 인간 사회에는 윤리 ‘교육’이 존재한다. 동시에 윤리는 ‘문화’로 존재한다. 이는 인간이 얼마나 이타성을 갈망하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윤리가 교육과 문화로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니버의 질문이 암시하듯, 우리 인간 사회는 퍽 이기적이다. 바로 이 부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공하는 게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이다. 그는 인간이 이기적 속성을 갖는 유전자로 구성되어 있기에, ‘선한 인간’이란 근본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때문에 니버가 제시한 ‘도덕적 인간’이라는 전제는 애초에 불가능하다는 반론
철학 수업을 듣던 날이었다. 그 날의 주제는 데카르트였고, 발표자는 나였다. 철저히 이원론자인 그가 ‘송과선’이라 는 개념을 내세우다니 황당하다고 비판을 했는데, 교수님께서 송과선은 오히려 지금 주목을 받는 개념이라고 하면 서, 뇌과학 분야에 비슷한 설명이 있다고 덧붙이셨다. 그 날 이후 나는 과학적 사실에 기반한 철학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수님 말씀 덕분인지, 내 관심은 자연스레 뇌과학에 쏠렸고, 그 분야를 전혀 모르는 내가 읽을 만한 책을 찾던 중 우연히 「커넥톰」을 발견하게 되었다. 글쓴이는 ‘당신은 당신의 커넥톰이다.’라는 명제를 시작으로, 뉴런과 시냅스, 뇌의 작동방식과 구역 등을 하나하나 설명해준다. 각종 사례와 적절한 비유를 통해 어떤 작용이 일어나는
⌈총, 균, 쇠⌋를 읽고인류는 결국 하나의 뿌리에서 나온 것이라고 믿게 됐다. 어떤 상황들에 의해 다른 민족처럼 보이도록 됐지만 근원은 같은 것이 아닐까? 외모와 언어가 다른 것은 주어진 환경이 달랐기 때문이다. 「총, 균, 쇠」는 제목 그대로 총과 균과 쇠가 인류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서술한다. 하지만 역사의 발전과정 이 내용의 전부는 아니다. 4부에서 인류사의 과제와 방향을 이야기하며 앞으로의 역사를 고민하게 한다. 다른 내용들도 훌륭하지만 4부 때문에 책이 호평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인류사는 계속해서 언급되고,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다름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다시 조화의 과정으로 가는 길을 모색하지는 않았다. 책은 조화의 과정을 고민하게 한다.
무한 이기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 세대를 함께 겪는 이 사회 안에 무수히 많은 사람들은 자아를 실현하기 위해서 소리친다. 마치 탈무드 속 집주인처럼 손님이 자신의 침대를 넘어가는 신장을가지고 있다면 다리를 잘라버리고, 자신의 침대보다 짧은 신장을 가지고 있다면 억지로 늘려 맞추듯 스스로의 기준으로 타인을 재단한다. 자신의 생각과 경험만이 옳다고 주장하며 무지를 인정하기 두려워한다. 소통을 강조하고 복지를 소리치지만 말할 준비만 되어있고 누구도 들을 준비는 되어있지 않다. 가족오락관(KBS오락프로그램)에나 나올법한 큰 귀마개를 쓰고 자기 얘기만 끊임없이 소리쳐대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다. 세상을 이끌어 가는 리더들에게 경청은 물론 어려운 일이다. 백 명의 말을 한 사람이 들으면 백 마디가 되는 정
힘든 일은 한꺼번에 온다. 어디선가 위로를 받으려 했지만 모든 곳이 상처뿐이었다. 지독하게 추웠던 지난 겨울, 상처를 안고 그렇게 강신주 다상담 1권을 만났다. 다상담 1권은 온갖 가슴에 못 박히는 말들, 잔인한 말들로 상처의 끝을 보게 했고, 보고 싶지 않았던 나를 보게했다.그 후 다시 만나게 된 다상담 3권. 가장 마음에 들었던 ‘가면’이라는 주제는나를 더욱 자세히 보게 했다. 그 중 착한딸이라는 가면을 벗고 싶다던 한 40대아주머니의 사연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다. 내가 얼마 전까지 그렇게 살아왔었기 때문이다. 엄마의 딸, 아빠의 딸. 온전히 내가 아닌, 누군가의 누구로 살았다. 착한 아이였고, 반듯한 아이였다. 하고싶은 것이 많았지만, 부모님을 위해 참아야 했고, 힘들고 외
영화 '명량'을 보고 대규모 전쟁 장면보다 이순신 장군이 홀로 방에서 생각을 정리하고 글을 쓰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난중에도 그는 일일이 배우며 생각하고 기록했던 것이다. 그러한 그의 생각이 궁금하던 때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전쟁을 포함한 삶의 위기의 순간을 극복한 이순신 장군의 마음가짐과 참된 리더십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따라서 독자들에게 삶이라는 전쟁터에서 '지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는 지침을 소개하고 삶의 멘토가 되어준다. 먼저 리더로서의 이순신 장군은 모두의 의견을 모은 약속을 지키지 않은 자들에게 단호한 처벌을 내리는 엄한 리더였고 강한 자기 확신으로 때때로 왕명에 반대하는 장군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단호한 이순신에게 많은 이들이 따랐다. 이것은 '이익-위로-감동-교훈
‘ENDURANCE’ . 우리말로 ‘인내’라는 단어다. 인내는 어려움을 참고 견디는것을 뜻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만약 딱 하루만, 그리고 그 하루 종일 공부만 하라고 한다면 이를 참아내기 힘들어 할 것이다. 그리고 하루가 아닌 일 년을 해야 한다고 하면 이를 불가능하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여기 남극 한가운데에서 7개월을 참아낸 위대한 사람들이 있다. 이 책을 보며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자연의 힘에 대한 놀라움이다. 자연은 늘 우리 주변에 녹아있지만 그것을 깨닫기에 우리가 사는 사회는 너무 인공적인 모습으로 변해버렸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남극에서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지를 보여 준다고 생각한다. 부빙으로 인한 고립, 해류와 바람으로 인한 표류, 추
오만과 편견은 처음 첫인상이라는 제명으로 출판의뢰를 했지만 거절당하고, 이후 원고를 다시 써서 오만과 편견이 되어 출판되었다고 한다. 이는 문창과 수업에서 들은 이야기다. 교수님께서 바람둥이에는 서사적 바람둥이와 서정적 바람둥이가 있다고 하셨다. 서사적 바람둥이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데, 상대를 소유하려 하고, 서정적 바람둥이는 상대를 소유하려 하진 않지만, 상대에게 항상 자신의 이상점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고 한다. 교수님은 사랑을 할 때나 소설을 쓸 때나 두 태도 모두 좋지 않다고 하시면서 서정과 서사를 적절히 섞는 게 좋다고 말씀하셨다. 사랑을 할 때는 왜 그런지 가만히 생각해봤다. 결론은,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일이 사랑을 하는데 꼭 필요하기에 그런 말씀을 하셨다는 것이